마을상수도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 92개 시·군의 마을상수도 중 일부에서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 라돈, 전알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마을상수도와 개인 음용관정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마을상수도의 지하수 원수에서 우라늄은 22개소(4.8%)가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 30 μg/L, 라돈은 75개 지점(16.3%)이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 4,000 pCi/L를 초과했다.


특히 마을상수도의 경우 우라늄은 최대 436.3 /L로 미국 먹는물 수질기준의 14.5, 라돈은 최대 32,924 pCi/L로 미국 먹는물 제안치의 8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먹는 물 수질기준 설정 이전 단계로 우라늄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30/L)으로 지정(200710)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 수질기준치 및 제안치를 준용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라늄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이 30 μg/L의 동일한 권고치나 기준을 제시해 관리하고 있으나 화학적 독성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이는 우라늄의 방사성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환경부는 상수도 우선보급 외에 마을상수도 폭기시설 설치, 음용시 조치요령에 대한 홍보책자 발간 등의 활동을 통해 라돈의 음용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재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 중 희망가구(300가구)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처리 정수기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며 정수 성능평가를 통한 최적의 유지관리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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