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국내 0.8% 감소 해외 11.2%증가
현대자동차(주)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작년보다 9.4% 증가한 238만38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난 것. 이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0.8% 감소된 32만5611대의 국내판매와 11.2% 증가한 205만8189대의 해외판매로 구성된 것이다.
실적이 저조한 국내판매의 경우, 2013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가 작년보다 0.8% 감소한 이유를 살펴보면 지속된 내수 부진에다 특근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이 더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지만, 싼타페, 투싼ix, 에쿠스 등 신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견인에 나서 전체 판매는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승용차는 그랜저가 4만6천556대, 쏘나타 4만6천380대(하이브리드 7천145대 포함), 아반떼 4만4550대, 엑센트 1만5336대, 에쿠스 7147대 등 전체 판매가 17만6562대로 작년보다 11.2%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부분변경모델을 내놓은 에쿠스는 올 상반기 신차효과로 작년보다 24.3% 증가했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작년보다 22.2% 늘어났다.
또한 싼타페의 경우 4만1천683대, 투싼ix 1만8천993대, 맥스크루즈 3천331대, 베라크루즈 2천124대 팔린 것을 합해 총 6만6천131대의 SUV가 팔려 작년보다 45.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는 작년보다 3.5% 증가한 7만311대가 팔린 반면,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1만2천607대가 팔려 작년 대비 19.9%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판매의 실적저조에 비해 상반기 해외판매는 작년보다 11.2 %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59만798대, 해외생산판매 146만7391대를 합해 총 205만8189대를 판매한 결과이다.
특징적인 점은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10.4% 감소하고 해외공장판매는 23.2% 증가한 것이다.
국내공장수출은 특근 미실 시에 따른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해외공장은 브라질 및 중국 3공장의 추가 가동과 미국, 인도, 러시아 등 대부분 공장이 호조세를 유지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싼타페, 투싼ix, 에쿠스 등 신모델을 중심으로 수요 진작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해외시장에 대해선 “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