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시민의 삶이 바뀐다는 철학 속에서 서울시에서 사용하는 행정용어를 바르게, 그리고 시민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꾸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한 집안의 가장일 수 있는 분을 잡상인으로 부르는 것과 이동상인으로 부르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서울시가 바르고, 쉽고, 품위 있는 우리말을 사용해 시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게 소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 달부터 지하철 승강장 안내방송을 기존의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닫힙니다)”에서 안전문이 열립니다(닫힙니다)”로 변경해, 1단계로 1, 2호선 시청역,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완료하고, 이후 단계별로 전 역으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안내 방송의 변경은, 올해 상반기에 지하철 승강장 안내문을 스크린도어 수동개폐 안내문에서 안전문 비상시 이용 안내문으로 용어를 변경한 데 이은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5일부터 인구이동이 많은 1,2호선 시청역의 안내 방송을 변경하고, 개별 안내방송 장치의 보수 및 교체시기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1~4호선 120개 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5~8호선 158개 역사에 대한 방송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10월 중 국토교통부에 철도시설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규정된 스크린도어승강장 안전문으로 개정해 줄 것을 건의하여, 부산, 대전 등 타 지역의 도시철도에도 적용, 외래어 사용을 자제하고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이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안전문외에도 어렵고 권위적인 용어, 외래어 등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하여 지난 2008년부터 국어·한글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행정용어 순화 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노점상거리가게, ‘인력시장일자리 마당’, ‘우수관로빗물관으로 바꾸는 등 19개 순화어를 선정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하사’, ‘계도’, ‘치하3개 용어를 폐기하는 등 현재까지 총 203개의 행정순화어를 자체 선정해 공문서 및 보도자료 등에 적극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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