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냉동식품·외식업 등 줄줄이 가격 인상

▲ 사진=뉴시스
[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의 식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지난 1일 마이니치 신문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식품회사는 이번 달부터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등의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엔화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비용 부담을 판매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메이지(明治), 모리나가(森永)제과, 롯데아이스, 에자키(江岐)글리코는 초콜릿 수입 가격 인상, 우유 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810올리겠다고 밝혔다.
유가공업체들도 다음 달부터 우유, 요구르트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자체 노력만으로 늘어난 비용의 영향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냉동식품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닛신(日淸)식품냉동과 닛신푸드는 주요 냉동식품의 가격을 314인상하기로 했으며 기분(紀文)식품은 어묵 튀김, 만두, 훈탕(중국식 만둣국) 등 냉동식품 350종의 가격을 515올릴 방침이다.
이들 업체는 쇠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와 새우, 대구 등 어류 등 원재료의 가격이 올라 소비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식품업체도 원료비 인상을 이유로 올리브기름, 조미료, 홍차 티백 등의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외식업계 역시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시노야(吉野家)는 최근 소고기 덮밥 표준 크기 제품의 가격을 300엔에서 380엔으로 올렸으며, 코코이치반야(壹番屋)는 치즈나 쇠고기 튀김 등 밥에 올리는 부재료 7종의 가격을 22~32엔 올리기로 했다.
반면 엔화 약세로 관광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지난해 외국에서 일본으로 온 여행자가 134136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해 1월 춘절(중국의 설) 연휴 때 도쿄의 백화점인 세이부(西武) 이케부쿠로(池袋) 본점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의 약 3.6배에 달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미국 달러화는 20121년간은 1달러에 76.1186.63엔에 거래됐으나 20134월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를 표방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는 1달러가 119.11119.42엔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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