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동호 기자]코레일에 기존의 강인함으로 대변되는 남성적인 기업문화를 바꾸는 여성의 섬세한 감성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레일은 우수한 여성 관리자를 꾸준히 발굴ㆍ양성한 결과 전체 관리자 중 분야별 팀장을 비롯한 여성 간부가 2013년 193명에서 2015년 226명으로 약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 부임 이후 여성 관리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주요 보직에 배치하는 한편 정기 인사에 여성 간부를 일정 비율 할당해 집중 양성한데 따른 결과다.


또한, 활동영역도 과거 관리업무에 한정됐던데 반해, 최근에는 업무능력과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으며 마케팅과 감사 등 주요 요직에 전진 배치되면서 조직 내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유리천장을 뚫은 여성 간부들로는 한국철도 113년 만에 첫 여성 서울역장으로 임명됐던 김양숙 고객서비스 처장과 감사실의 수석 처장업무를 수행 중인 박영숙 감사기획처장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여성 관리자의 증가는 21세기 3F 시대(Female 여성, Feeling 감성, Fiction 상상력)의 보편적 현상으로, 특히 코레일에서는 감성적인 요소와 창조적인 상상력이 발휘되면서 조직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을 기초로 한 직원과의 칸막이 없는 원활한 소통은 조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임은 물론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유연한 사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내실경영을 통한 체질개선으로 공사 출범 이래 최초 영업흑자를 달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특히 여성 관리자는 역무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 전국 주요 역에 발탁된 여성 역장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14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에서 공사 창립 이래 최고 점수인 93점을 획득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코레일 여성 역장의 대표 주자는 김은화 용산역장이다. 용산역은 서울역과 함께 코레일의 대표 역으로 경의ㆍ중앙선 연결과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철도교통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며, 그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김은화 용산역장은 남성 못지않은 추진력과 현장 소통능력은 물론, 용산역 부역장으로 수년간 근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용산역 수장으로서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 역장은 넓은 역 공간과 유동인구의 특성을 고려한 고품격 고객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코레일 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등 품격 있는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며 용산역을 지역주민의 휴식과 문화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백제문화권의 부활에 앞장서고 있는 박현정 공주역장도 코레일의 대표 여성 역장이다. 코레일은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공주역을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 문화의 멋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역으로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기획전문가로서 섬세함과 추진력에 두각을 나타냈던 박현정 역장은 백제의 이미지에 맞게 각종 시설을 조성해, 역 자체를 관광지로 만드는 한편, 공주역을 이용한 백제 문화권 관광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박 역장은 백제시대 공주 의상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개량한복을 착용해 백제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으로 고객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영신 원주역장도 대표 여성역장이다. 원주역장은 원주시, 상가번영회, 관광단체 등 유관기관과 상호 긴밀히 협조하는 ‘하나로 운동’을 통해 관광지와 지역 특산물 그리고 전통문화공연을 하나로 묶는 다양한 테마열차를 운행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또, 한국방문위원회가 선정하는 명예미소국가대표로 선정되는 등 강원도의 관광 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코레일는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출산양육 및 교육지원, 탄력적 근무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KTX기장, 철도차량정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에는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 받은 바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하면 남성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철도는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여성의 섬세함과 친화력이 필수적인 조직이다”며, “향후 여성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확대해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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