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테러 사건 발생 이후로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은 여행자들이 여행자보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주말 사이 인천공항에 마련된 해외여행보험 창구에 관광객들이 몰렸다.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가입상담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아직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인천공항 창구에서 가입문의를 한 고객이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이미 보험에 가입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유여행객 중에는 보험에 들지 않은 사람이 많다"며 "파리 테러 이후 급하게 보험에 가입하려는 여행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2001년 9·11 테러 당시에도 여행자보험 가입이 급증한 바 있으며, 알카에다가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건물을 공격했던 2001년 9월 한 달 동안의 여행자보험 가입자는 1만6천26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0.9% 증가한 바 있다.


테러 피해, 보상 대상 아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사별로 보장내용이 다른 여행자보험이 테러 피해까지 보상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수 보험사들은 여행자보험 약관에서 '전쟁, 외국의 무력행사, 혁명, 내란, 사변, 폭동 등의 사유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테러 피해도 보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테러 피해에 보험금 지급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면서 "우리 국민이 테러를 당했는데도 보험금을 주지 않을 경우의 비난여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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