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파리테러가 전 세계에 충격의 도가니로 몰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달리 17일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현재시간 10시 1분에 0.26% 올라 1,968.65에 장을 시작하고 있다. 코스닥도 0.42% 상승해 674.96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니케이 지수도 0.74% 올라 19,774.99에 기록하고 있다.


불안한 상하이 지수는 이날 하락시작을 했지만 이 지수는 애프터쇼크와 다른 중국 경제 내의 요인 때문에 여전히 하락하는 것이라서 파리테러 여파로만 볼 수 없다는 것.


또 프랑스가 IS 근거지를 공습한 것이 호재 영향을 미쳐서 국제 유가는 2.5% 급등하며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가 올랐다.


이어 금융시장은 파리 테러 여파 보다 다음 달 결정이 될 美 기준 금리 인상을 더 크게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가진 조찬 간담회에서 "파리 테러의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분석해 보면 12월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 둔화가 맞물리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 테러가 글로벌 증시에 패닉 장세 까지 가지 않은 이유는 투자자들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이미 팔았단 뜻이다.


아울러 과거 대형 테러 때에도 충격을 받은 세계 주가도 한 달 이내에 직전 주가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것도 투자자들에겐 안심할 점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상 최악의 참사라는 9·11 테러 후 결국 주가가 오른 것을 투자자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그래서 테러 충격보다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증시가 더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파리 테러가 불어오는 경제 여파는 아직 무시할 수 없다는 것. 유럽 2위 경제 대국인 프랑스는 관광산업이 GDP 7.5%에 달한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은 잠잠하지만, 파리 테러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던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저성장 위기에 빠진 유럽 경제는 이로 인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반면 파리 테러가 금융시장에 패닉을 부르지 않았기에 연준 금리 인상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16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금 연준이 경제 전망을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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