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면서 김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대표는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으며, 떨리는 손으로 향을 집어 들었지만 결국 바닥에 떨어트리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상주 역할을 자처하며 차남 김현철 씨 옆에서 빈소를 지켰고 조문객을 맞았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을 도왔던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서 최고위원 또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대한민국의 큰 별이 가셨습니다. 저의 정치적인 대부셨습니다. 너무 애통스럽습니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남긴 민주화 운동의 업적을 되새기면서 “고인의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을 계승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정신·철학 우리가 다시 기리고 계승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새누리당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인제 최고위원 등이 찾아왔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정세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전 의원, 안철수 의원,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이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은 빈소에 들어오면서 가슴을 치며 오열을 참지 못했다. 이에 조문객들도 함께 슬픔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