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한준호 기자]새누리당에서는 최근 ‘식사정치’가 유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박계 수장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은 4·13총선 참패로 사실상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이 당내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정치 행보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먼저 김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 재선 이상 비박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서울지역 한 음식점에서 이종구·김성태·정양석·박인숙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공천 파동과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고 한다.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대표를 하면서 박 대통령과 제대로 독대하면서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대통령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공천 파동 당시 자신의 심경에 대해서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이어 최 의원은 1일 경북지역 의원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열린 오찬 회동에서는 경북지역 초선 의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오찬 자리에서 “경북 의원들이 그동안 조용하게 활동하는 스타일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어려운 선거 과정도 거쳤던 만큼 앞으로 목소리도 내고 대선 과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의원들이 힘을 모야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 대표와 최 의원은 의원들과의 식사를 두고 친목 도모 차원이라며 정치적 의미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각자 대권과 당권을 위해 정치적 행보를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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