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예림 기자]최근 콘크리트 지지율 30%에 금이 가며 놀라움을 준 바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순실 정부문건 유출의혹’이 터지자 10월 4주차 주중집계에선 균열이 가다 못해 산산조각 나는 모양새가 됐다.


2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10월 4주차 주중집계에서 지난 26일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17.5%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24일 28.7%, 25일 22.7%, 26일 17.5%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층 이탈이 가장 큰 지역은 PK(부산·경남·울산)로 20.6%까지 추락했다. 박 대통령지지 기반의 정수인 TK(대구·경북) 지역도 35.4%까지 하락하며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나타내며 취임 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2.7%로 사상 최초로 부정평가(53.0%)에 밀렸다. 이어 50대 29.0%, 40대 16.3%, 30대 7.9%, 20대 3.4% 등으로 집계됐다.


리얼 미터는 “TK와 PK, 60대 이상, 보수층, 새누리당 지지층 등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지역과 계층에서까지 지지층 붕괴가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인 데에는, 지난 24일 저녁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 ‘최순실씨 정부 대외비 문건 유출 의혹’ 보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0.5%를 기록하며 26.5%를 나타낸 새누리당을 오차 범위 내에서 떨어뜨리며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14.4%로 집계됐다.


한편, 박 대통령의 하야 또는 탄핵을 요구하는 여론은 40%를 돌파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하야 또는 탄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3%를 기록했다. 아울러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 단행’은 21.5%, ‘대통령 탈당’은 17.8%,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는 10.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528명을 표본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RDD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1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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