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길재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차병원 계열사 ‘차움의원’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그에 따른 대가로 차병원 측이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가명을 쓰지 않았다는 차움 측 해명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차움에서 박 대통령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했다는 내부 폭로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유력 대선주자 시절이었던 2011년 초, 차움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차움은 박 대통령을 위해 안티에이징 팀 소속 김모 의사 외에 도수치료, 한방치료, 필라테스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JTBC>에 따르면 차움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박 대표는 일주일에 2번, 업무시간 이후 방문해 도수치료, 영양제, 한방치료, 피부관리까지 받았다”며 “본인 진료가 끝나면 국회의원들도 이곳에서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병원 진료에 이어 고급 헬스클럽까지 이용했다는 증언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전 차움 관계자는 “○○○(필라테스 강사)라고 박근혜 필라테스 직접 했거든요. 운동은 한 번 오면 보통 2시간 가까이 하니까요”라고 인터뷰를 했다.


박 대통령이 대부분의 시설을 이용한 가운데 돈을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차움이 박 대통령에게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1억 5000만원 상당의 회원권을 구입하지 않고도 회원처럼 내부시설을 이용한 것 자체가 금품 제공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월 박 대통령은 6개 부처 합동업무보고를 이례적으로 차병원그룹 계열의 차바이오 컴플렉스에서 받은 바 있다. 차바이오 컴플렉스는 줄기세포 연구소를 비롯한 차병원 관련 기관들이 모인 곳이다.


이어 6개월 뒤인 지난 7월, 복지부는 차병원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계획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또 정부는 올 4월 분당차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해 2024년까지 192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검찰 조사에서 차병원의 각종 사업 수주가 대통령이 누린 길라임 VIP 서비스의 대가성을 띄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