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한준호 기자]앞서 원장들 간 폭로와 이에 따른 소송전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목포 한국병원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주주 원장들의 과도한 배당 의혹 초점


13일 광주국세청 등에 따르면 광주지방국세청은 국가보조금 230억 원이 투입된 해당 병원에서 주주 원장들이 과도한 배당을 챙겼다는 병원 내 제보를 바탕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할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국세청은 주주 의사 7명 가운데 3명이 한 해에만 각각 24억 원, 3명은 각각 16억 원, 나머지 1명은 8억 원의 막대한 배당금을 불법·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주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 한국병원 소속 원장 간 갈등은 지난달 류재광 원장이 '사기꾼 병원장의 고백'이란 제목의 내부고발 동영상을 SNS에 게시하면서 촉발됐다.


류 원장은 해당 동영상에서 “국가보조금만 230억 원을 지원받은 목포한국병원이 2016년 이익금 배당으로 설립 주주 병원장 3명이 24억 원, 추후 영입된 원장 3명은 16억 원, 자신은 8억 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총감정가 265억 원 수준의 목포 한국병원이 국가보조금 230억 원과 금융부채 50억 원을 뺀 순자산이 15억 원 마이너스인 상황임에도 병원 원장으로서의 도덕성을 상실한 과도한 이익금 배당이란 것이다.


하지만 류 원장 폭로에 반발한 고광일 원장 등은 앞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어 진실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 원장 등은 지난 2002년~2016년 기간 목포한국병원이 총 230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았으나 의료장비 구입 등 병원 부담금 역시 173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류 원장 '동영상 폭로'에 고 원장 등 고소장 접수


또 배당금의 경우 ‘수령액(30%)+세금과 4대보험(50%)+재투자유보금(20%)’으로 구성돼 실제 수령액은 4~5억 원 수준으로, 배당금 지급 자체가 특수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고 원장 등 3명의 원장은 최근 류 원장을 상대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업무상 배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목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광주국세청이 목포 한국병원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할 경우 이를 포함해 의료기자재 구매 등 ‘비용 부풀리기’ 의혹과 병원 측의 고용의사 세금 대납, 법인 명의로 의료진 배우자 외제 승용차 구입 등 전반적인 탈세 행위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988년 개원한 목포 한국병원은 전남 서남권의 대표적인 병원으로, 510개의 일반병상과 23개 격리병상 등 593병상이 구비돼 있으며 80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002년 이후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남권역응급센터와 중증질환별 특성화센터, 응급의료전용헬기, 권역외상센터 등을 지정받고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팩트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