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국내 포털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가 자율주행 로봇 등 로봇 9종을 공개하면서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로 보고있다.


16일 네이버는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발자 회의 ‘데뷰 2017’을 열고 자사가 개발한 자율 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등 9개 로봇을 공개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외 개발자 2,7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 딥러닝, 빅데이터, 자율주행, 로보스틱 등 분야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 총 41개를 세션으로 나눠 이틀 동안 진행된다.


네이버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실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책을 실어나르는 로봇 ▲‘어라운드’(AROUND) ▲전통카드 에어카트(AIRCART)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퍼스널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실내 맵핑 로봇 ‘M1’의 업그레이드 버전 등을 공개했다.


어라운드는 네이버가 M1을 통해 선보였던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로봇으로서, 현재 부산의 예스24 서점에서 에어카트와 함께 배치됐다. 이 로봇은 사람을 피해 자유자재로 실내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읽고 정리하지 않은 책을 원래 제 자리로 가져다놓는다. 에어카트는 사람이 책 등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를 때 적은 힘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한 카트형 로봇이다.


또한 네이버는 현재 대학 및 각종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신류 로봇도 선보였다. 한국기술 교육대학교와 산악협력으로 개발한 로봇팔 ‘앰비덱스’ (AMBIDEX)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와의 산학협력으로 개발 중인 ‘치타로봇’, UIUC와 산학협력하고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물체를 인식하고 스스로 이동해 미션을 수행하는 ‘TT-봇’ 등이다.


특히 엠비덱스의 경우 팔 한 쪽 무게가 2.6kg로 보통 남성의 팔 평균 무게보다 가볍게 만들어졌다. 또한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손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일을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실내에서 사용가능한 위치 측위 기술이 적용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도 공개했다. 아키의 경우 어린아이를 타깃으로 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다. 아키는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구축 WPS(와이파이 기반 위치 측위)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한 기술로 신호가 약한 실내에서도 정확한 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서 송창현 CTO는 “데뷰 2017을 통해 네이버의 검색 기술과 AI 기술은 물론 네이버가 인수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의 AI 기술과 로봇기술까지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네이버의 기술 비전은 사람이 도구에 얽매이지 않고 인생에서 더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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