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김철우 기자]지난주 중으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 후속 임원 인사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그룹의 인사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던 미래전략실 해체로 인한 여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재계는 삼성전자 후속 임원 인사가 15일 전후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고 17일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이병철 선대 회장 30주기 행사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에 15일이 가장 유력한 날짜로 꼽히고 있다.

사실 임원인사 발표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인사 개편에 비해서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삼성전자는 사장단 인사를 한 뒤 2~3일 내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인사가 2주가량이나 늦어지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사장단 인사 이후 인사 라인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로운 인사 결재 라인에서 기존 인사안을 재검토하기 때문에 늦고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또 다른 설은 일부 계열사의 고위 임원들이 2선 후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옛 미전실 인사들의 복귀, 외국인을 비롯한 외부 인사 영입, 여성 임원 비율 조정 문제 등도 변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논의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떠오르면서 최종 결정에서 시간이 소요가 되고 있는 것만큼은 정설인 셈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과거 미전실이 인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각 계열사들이 미세 조정을 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각 계열사별로 임사 단행을 진행하다 보니 물리적인 시각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사 논의가 길어지는 만큼 승진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200여명의 승진자가 나오면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