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최승호 기자]서울대병원 노조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서창석 원장 사퇴’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앞서 노조 측은 지난 12일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바 있다.


13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노조는 앞선 1차 파업과 동일하게 ▲병원 내 적폐세력 청산 ▲비정규직 1,600명의 정규직 전환 ▲인력 충원 ▲의사성과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특히 서울대병원이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1단계 기관에 포함, 정규직 전환 기간이 연말로 임박했음에도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미명 하에 실제론 대규모 해고를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 간 지난 협상 과정에서 서 원장은 출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대병원 노조 측은 병원 내 적폐세력 청산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지난 박근혜 정부의 ‘의료농단’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 받는 서 원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서창석 원장, 협상 의지에 의구심”…노조 무기한 파업 이틀째


실제 서 원장은 이 같은 의혹 제기로 최근 1년여 간 국회 청문회나 국감장 등에 자주 불려다니며 구설수에 올랐다.


서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 시절 당시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에 출입하면서 행한 이른바 ‘비선 진료’를 묵인했다는 의심과 함께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병세를 청와대 수석에게 보고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노조 측은 서 원장의 이 같은 의혹과 함께 협상에 임하는 소극적 행태를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서울대병원 측은 이런 노조 주장에 입장문을 내어 해명에 나섰다.


서울대병원은 정규직화 문제와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원장의 사퇴 여부에 대해선 논의 대상이 아니란 입장을 내놨다.


한편, 노조가 파업 과정에서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를 남겨둔 4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이에 참여함에 따라 현재 병원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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