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박길재 기자]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수입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 등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 초강력 규제를 본격화한 가운데 트럼프발 수입 규제 ‘광풍(狂風)’의 다음 타깃은 자동차를 포함한 ‘철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상무부가 그간 조사해온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지난 11일 제출 받았다.


이에 근거한 미국이 자국 수입산 철강재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국내 철강업계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이 국가 안보 등에 문제가 될 경우 외국산 제품의 수입을 긴급히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韓 세탁기 초강력 규제 나선 美…철강업계 우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해당 법조항을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철강재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하란 내용의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아직 상무부 보고서에 국내산 철강재에 대한 규제 등 정확한 내용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뤄 한국 등 수입 철강업체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한국은 물론,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철강 제품에 강한 불만을 공공연히 드러내온 바 있다.


특히 한국산 철강에 대해 미국은 그간 정부 보조금이나 초과 생산 등으로 낮은 단가의 철강재를 자국에 덤핑 수출해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제는 실제 미국이 무역확장법에 근거해 국내산 철강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이에 대해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 업계의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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