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물가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까닭이다.


반면 수입 물가는 흑연전극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출 물가는 84.27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던 수출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0.9%하락했다. 지난 2월 원화 강세가 주춤하며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1,071.9원으로 전월대비 0.7% 내리면서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TV용 LCD(-4.0%), 플래시메모리(-4.9%), D램(-0.7%)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1.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티렌노모노(-5.3%) 등 화학제품도 0.9%하락했으며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2%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수입 물가는 83.94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5%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월 84.98을 기록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지난 1월부터 석 달 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는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탄소전극과 흑연전극의 값이 치솟은 까닭이다.


탄소전극과 흑연전극의 지난달 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497.5%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전기 및 전자기기 물가가 7.6%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흑연전극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방식을 바꾸면서 공급이 부족해지게 됐다”며 “이러한 특이 요인을 제외할 경우 수입 물가는 0.4%~0.5%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수입물가 품목 중 유연탄(-3.8%) 등 광산품은 0.4%하락했으며 원유(-0.7%)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역시 0.4%하락했다.


알류미늄정련품(-4.1%) 등 제 1차 금속제품 역시 1.4% 하락했으며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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