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이하연 기자]최근 유통업계가 매장 내 셀프계산대를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가 편의점·할인점·창고형 할인매장에 이어 노브랜드 전문점에도 셀프계산대가 설치됐다. 최저 임금 인상 충격 등으로 인건비 상승과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노브랜드 서울 동대문 장안점에 셀프계산대를 도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인점포 아마존 고(Amazon Go) 사례에서 보듯 결제방식의 간편화가 전 세계 유통 트렌드에 따라 노브랜드 전문점에도 셀프 계산대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유통채널이 중소형 전문점에 셀프 계산대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브랜드 전문점의 셀프 계산대는 소형 스캐너 30여 대와 퀵스캔 계산대 2대로 이뤄졌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모바일 신세계포인트 바코드를 읽혀 스캐너를 대여해야 한다.


고객은 대여한 스캐너로 상품이나 진열대 바코드를 찍으며 쇼핑할 수 있다. 이후 퀵스캔 계산대에서 스캐너의 ‘스캔 완료 바코드’를 읽힌 뒤, 카드나 간편결제 수단인 ‘SSG페이’로 결제하면 된다.


나갈 때는 게이트에 '계산 완료 바코드'를 스캔해 계산하지 않은 상품을 무단으로 들고 나갈 수 없다. 사용이 끝난 스캐너는 기존 위치에 다시 반납하면 된다.


현재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24를 시작으로 이마트(3개점)와 트레이더스 하남점에 셀프 계산대를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 이마트에 도입한 셀프 계산대는 상품 바코드 스캔 방식을, 트레이더스 하남점은 고속 자동 스캔 방식을 도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SNS를 통해 해외 유통채널에서 셀프 계산대를 연구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선 무인계산대 설치로 인한 인건비 절감 효과보다 무인기기 설치ㆍ운영 비용이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홈플러스는 지난 2015년 무인계산대를 도입했다. 하지만 마트 주요 고객이 40~50대의 이용률이 낮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 더 이상 신규점포로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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