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신규코인 '팝체인'(Popchain·PCH) 상장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빗썸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팝체인의 상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빗썸 측은 “확인되지 않은 여러 가지 허위 사실들이 시장에 유포돼 해당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타 거래소에서 팝체인의 상장이 결정된 후에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빗썸에서 상장하겠다고 했던 팝체인이란 콘턴츠 기업 더이앰엔(THE E&M)이 ‘팝콘TV’와 ‘셀럽TV’ 등 자사 플랫폼에서 글,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해서 개발한 코인이다. 팝체인의 경우 해외 대형거래소 등에 ICO가 되지 않은 암호화폐로서 가치를 비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장한 거래소가 찍어낸 물량을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암호화폐 커뮤니티 등에서는 빗썸이 대형 거래소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자격요건도 갖추지 않는 내수용 코인을 상장해 ‘상장차익’을 노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팝체인의 코인 보유자는 50명밖에 되지 않으며 이 가운데 상위 3명이 65%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장이 돼 투자자들이 유입으로 거래량이 늘어나면, 이 암호화폐를 가진 극소수 사람들만 이익을 보는 불공정 거래가 형성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논란이 불거지자 블로첵인협회 역시 빗썸에게 팝체인 코인 상장절차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재검토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서 팝체인 측은 “팝체인 재단이 토큰을 기관에 배분하기 이전, 재단이 전량을 보유하고 있던 상황에서 발생한 오해”라며 “빗썸 상장을 앞두고 토큰 보유량을 확인한 커뮤니티의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커뮤니티 등에서는 팝체인을 두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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