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중소기업협동조합에 가입한 회원사 10곳 중 6곳은 남북경협에 참여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협동조합 214개 조합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3~1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의 남북경협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북경협 참여 의사를 묻는 말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56.5%, ‘필요성이 낮다’고 응답한 경우는 37.4%였다고 밝혔다.


특히, 가입 회원사 수와 평균 매출 규모가 큰 조합일수록 남북경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북경협이 필요한 분야는 ▲제조업(29.9%) ▲건설업(19.0%) ▲농어임업(12.8%) ▲광업(11.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분야 역시 ▲제조업(29.2%) ▲건설업(20.7%) ▲농어임업(12.2%) ▲광업(10.7%) 등 순이다.


진출희망지역으로는 개성(48.1%), 평양(27.6%), 해주·남포(8.4%) 등 북한의 ‘서해 경제벨트’ 지역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선호하는 남북경협 방식으로는 ▲개성공단과 유사한 북한 내 근로자 활용(39.3%) ▲북한 인력을 활용한 위탁가공무역 협력(28%) ▲제3국에서 북한 인력활용(6.1%) 등 북한 인력을 활용한 경제협력 방식의 선호도(73.4%)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협동조합 10개사 중 7개사(67.8%)는 남북경협 참가 시 개성공단 폐쇄, 금강산 관광 사업 중단 등 ‘불안정한 정치상황’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해소 방안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회복’(18.7%)이 우선돼야 한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또 이를 위해 남북경협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기구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7.9%를 차지했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통산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계의 남북경협 참가 의지는 높은 편이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신뢰 회복 등 제34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와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중소기업계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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