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인뉴스=임준하 기자]현대중공업이 4년 만에 해양플랜트 설비 공사 수주에 성공하며 ‘일감 제로’ 상태에서 벗어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미국 석유개발업체인 엘로그(LLOG Exploration)가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 1기 공사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금은 4억5천만달러(약 5130억원)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멕시코만에서 추진 중인 원유 개발사업을 위한 반잠수식 원유생산 설비 설치 공사다.


해당 설비는 약 1년간의 설계 작업을 거쳐 내년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가며, 2021년 인도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3년11개월 만이다. 지난 8월 20일 나스르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듈이 출항한 이후 해양사업부 야드는 일감이 바닥난 상태였다.


현대중공업은 해양사업부 일감이 떨어지자 유휴인력 200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 및 조기정년 신청 등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노조와 갈등이 빗어지면서 여러 차례 부분 파업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규 수주한 물량이 생산에 들어가려면 내년 하반기나 돼야 가능하다”며 “해양공장을 정상적으로 재가동하려면 추가 물량 확보가 필요한 만큼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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