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 ‘고객 택배’ 인질로 잡고 파업하더니 갑자기 중단?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 ‘고객 택배’ 인질로 잡고 파업하더니 갑자기 중단?
  • 남세현 기자
  • 승인 2018.1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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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남세현 기자]고객 택배를 인질로 파업을 해왔던 택배노조가 시간이 지날수록 여론이 악화되자, 29일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2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700여명은 CJ대한통운을 상대로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서 경북, 경주와 울산, 경남 창원, 대구, 광주 등에서 일주일 동안이나 배송 차질이 빚어졌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투입한 대체인력까지 막아서면서, 택배 배송을 막았다. 다만, 시간이 경과하면 상하는 채소나 과일과 같은 식품에 대해서는 대체 기사가 배달해주는 것을 허용했다. 이렇다보니 일부 고객들은 CJ대한통운 서브터미널(택배발송처)에 직접 찾아와 물건을 찾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문제는 택배노조 파업으로 인한 배송 지연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6월에도 택배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배송지연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심지어 당시에는 신선식품조차도 대체 배송을 못하게 막으면서, 그 피해액만 십억원 가량이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자 노조가 ‘고객 택배’를 인질로 잡고 있다며 여론이 악화됐다. 노조 측은 CJ대한통운이 교섭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파업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 했지만,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택배노조 측은 ‘29일부터 배송업무를 재개했다’면서 “CJ대한통운이 파업지역 택배지역 택배접수 중단(집하금지) 조치를 취해 피해가 눈동이처럼 커지고 있다”면서 “더이상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송업무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택배 집하금지로 파업지역의 택배접수가 중단되면서 고객피해가 커지는 것은 물론 비조합원 피해도 커지고 있고 거래처를 잃을 위험까지 커지면서 노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것도 고려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택배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원청자인 CJ대한통운이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택배기사는 특수형태 고용자로서 회사에 근로계약을 맺는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 사업자에 해당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가 택배 기사를 근로자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면서 택배 노조 설립 신고를 받아줬다. 이후 택배노조 측은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측에 기사들을 직접고용을 요구하면서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택배 기사는 근로자가 아니라 사업자’라며 지난 1월 행정소송을 낸 상태다. CJ대한통운 측은 택배기사와 계약을 맺는 상대가 대리점이기 때문에, 본사는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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