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 부가가치율 OECD 평균미달…산업연 “질적 성장 실패 탓”

김준하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8 18: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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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인뉴스=김준하 기자]한국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왔던 제조업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제조업의 노동 생산성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떨어져 산업 생태계가 취약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한국 산업의 발전 잠재력과 구조 전환 방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의 부가가치율은 25.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인 30%에 못 미친다.


부가가치율이란 총생산액에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율로, 한 산업의 노동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제조업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산업 생태계가 취약해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함께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성장으로 세계 시장에서 선진국의 비중이 지속해서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은미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제조업이 부상하면서 인접한 한국의 철강, 조선, 자동차와 같은 주력 제조업에서 이미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며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로 대표되는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하면서 반도체와 같은 주력 산업과의 중복성이 높아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생산과 수출 측면에서 제품 구조 고도화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하드웨어?제조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서비스 융합 역량이 미흡하다는 진단에서다.


또 산업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첨단소재-정밀부품-고기능제품-핵심장비’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가 취약해 지속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생산 측면에서도 일부 주력 상품과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실제로 상위 10대 산업이 전체 수출 및 생산에서 점하는 비중이 70%이며 수출에서 대기업 비중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에서 국산 중간재 투입 비율도 낮아 해외 의존도가 높다. 이밖에 인건비 상승, 내수시장 제약, 인력 수급 애로, 낮은 생산성 등도 국내 생산 조건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위원은 “양적 규모 확대에만 주력해 제품 구조를 고도화하거나 수요 변화 트렌드에 대응하는 제품군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데는 미흡했다”며 “그 결과 선진국과의 기술?품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해 세계 경기에 취약한 교역 구조를 갖게 됐으며 대중 수출 정체, 주요 시장에서의 수출 확대 제약 심화, 내수에서의 수입 비중 증가 등 3중고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숙 산업의 구조조정이라는 소극적 목표가 아니라 구조 고도화라는 적극적 목표를 가져야 한다”며 “특정 산업에 대한 수출 집중도를 낮추고 주요 장비의 해외 의존을 극복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제공=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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