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4개월 만에 최고… 다음달 ℓ당 1,500원선 돌파 예상

2019-04-29     이시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4개월 만에 또다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17.9원 상승한 ℓ당 1441.0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 1451.73원을 기록한 이후 19주 만의 최고치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둘째 주 1342.71원을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인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은 2월 셋째 주 1445.17원 이후 계속 오르면서 둘째 주 1502.70원으로 1500원선을 넘었고 이달 넷째 주 1537.83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유가 상승세는 다음 달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5월6일 유류세 인하 폭이 15%에서 7%로 축소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이란 제재 영향이 겹치면서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분은 휘발유 ℓ당 65원, 경유 ℓ당 46원, LPG 부탄 ℓ당 16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휘발유 가격에 65원을 더하면 전국 평균 1500원 선을 넘어서고 서울은 1600원에 달한다.

여기에 국제유가 오름세가 더해지면 전국 평균 가격은 1500원 중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석유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초 국내유가 상승요인 여러 개가 한꺼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기름값이 빠르게 올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 안정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압박에 따라 국제유가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6일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OPEC에 전화해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힘에 따라 런던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2.20달러 떨어진 72.15달러로,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1달러 감소한 63.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등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따른 부족분을 어느 정도 충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윗을 통해 “이란원유에 대한 현재 우리의 전면적 제재에서 비롯되는 (원유공급량) 격차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그 이상으로 보충할 것”이라고 게시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유가가 국제유가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공급을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수급 상황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팩트인뉴스 / 이시아 기자 jjuu9947@fac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