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지네발식 확장', 다리 자르기 시도하나?
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2년 12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 총 62곳의 계열사(소속회사) 수는 1791개로 전달인 11월 1802개에 비해 11개 사 감소(편입 18개, 제외 29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하반기부터 계열사 수 감소세가 지속돼 같은해 4월(1831개)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 수가 1800개 미만으로 감소한 것이다.
흔히 ‘재벌’을 뜻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또는 대규모 기업집단은 계열사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 중에서 공정위의 지정으로 선택되는데, 이들 집단의 계열사 수는 지난해 9월 1847개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1831개, 11월 1802개, 12월 1791개로 3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달 계열사를 늘린 곳은 SK와 LG, KT등 11개 그룹으로 총 18개 업체를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SK그룹은 전기가스업을 하는 ㈜하남에너지서비스를 LG는 차량임대업을 하는 ㈜에버온을 계열로 편입했다.
KT는 부동산업을 영위하는 ㈜케이디리빙과 미디어서비스업을 하는 ㈜케이티미디어허브등 2개회사를 설립한 후 계열편입했다.
이밖에 cj와 이랜드, 프스코, GS, 신세계, 웅진, 세아, 한국타이어 등 8개 기업집단에서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의 방식으로 11개사를 계열편입했다.
반면 삼성과 SK, 포스코 등 12개 그룹은 29개사를 계열에서 제외시켰다.
우선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한때 주주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컴퓨터운영관리업체 ㈜이삼성인터내셔널을 청산종결했다.
지난 2000년 5월 설립된 이삼성이터내셔널은 이삼성과 함께 삼성그룹의 인터넷·벤처사업 투자의 쌍두마차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벤처버블 막바지에 사업에 뛰어든 탓에 설립 첫해부터 손실을 기록했고 끝내 이 사장의 실패작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SK는 인터넷정보서비스업을 하는 (주)에스케이네트웍스인터넷과 주류도매업을 하는 ㈜더블유유에스통상 등 5개사를 지분 매각 및 흡수합병 방식으로 계열에서 제외했다.
포스코도 부동산업을 하는 ㈜피에이치피와 발전시설운영업을 하는 ㈜포항연료전지발전등 9곳을 흡수합병한 뒤 지분매각을 하면서 계열에서 뺐다.
이박에 CJ, 신세계, 현대, 세아, STX, 부영, 코오롱, 대성, 한라 등 9개 기업집단이 흡수합병, 청산종결, 지분매각 등의 방식으로 14개사를 계열제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