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미·이란 사태에 통화금융대책반 회의…필요시 안정화 조치

2020-01-08     정민혁

 한국은행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관련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대응에 나선 상황으로 관계 부처별 합동대책반을 가동하고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적기에 작동시키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8일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란의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날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장 초반부터 요동쳤고 코스피는 급락해 한 때 2140선 아래로 밀렸으며 코스닥도 장중 65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하며 1180원에 가까이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서는 변동폭이 축소되면서 진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부총재는 “미국·이란 간 긴장이 전면적인 군사적 충돌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관련 이슈가 수시로 부각되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은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금융당국 또한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이나 환율시장, 자금 유출입에 대해선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유가·수출·대내외 금융시장·해외건설·해운·물류 관련 상황을 종합 체크해서 적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6일 개최된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과 금융시장 일일점검반을 구성해 중동 불안과 관련된 국제정세,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체계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뉴시스]

팩트인뉴스 / 정민혁 기자 jmh8997@fac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