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사과 이재용 부회장…“자녀에게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
6일 서초사옥서 기자회견…경영권 승계·노조문제 언급 “승계 논란 근절과 노사 화합 도모에 힘쓸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6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과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를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준법위는 지난 3월 11일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총수인 이 부회장이 직접사과하라고 권고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지도 요구해 왔다.
이날 이 부회장은 “그동안 저와 삼성은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다시는 승계 문제에 대해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법과 윤리를 준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2014년 5월부터 사실상 삼성을 이끌어 왔다. 그는 현장 경영을 통해 보폭을 늘려가고 있지만, 현재 서울고법에서 승계와 관련한 횡령·뇌물혐의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인 점은 오점으로 남아 있다.
이 파기환송심 재판부에서 삼성 측에 준법경영 강화를 요구하자 삼성 7개 계열사는 준법경영 감시활동 기구를 출범시켰는데, 이 기구가 준법위다.
또한 이날 이 부회장이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처음 밝힌 점이 눈에 뛴다.
그는 “자녀에게 절대로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며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는데다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도 받기전에 그 이후 승계를 언급하는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노사문제에 관해서는 “그동안 삼성의 노사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삼성 노사 문제로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며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은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5년만이다. 이날 사과문을 발표한 이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의응답에는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