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조선빅3 빛보나…글로벌 선박 발주량 기대↑
국내 조선 빅3에 실적 개선의 기대감이 감돈다.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수주가뭄 속에서도 적극적인 판로 개척을 꾀한 결과, LNG운반선 등에 대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해 초,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각각 2.43%, 1.17%, 2.48% 하락했다. 3개사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하락과 상승을 거듭하다 계속 하락세에 머무렀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증권가에선 조선사들의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의 LNG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과 더불어 셰일가스로 인해 미국의 LNG 생산도 증가했다는 점에서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자회사 실적이 합산되는 한국조선해양은 전분기에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조선, 엔진부문에서 안정적인 이익 유지로 흑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 하락으로 외환 관련 손실이 반영돼 77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하기휴가 등 조업일수에 따른 조선부문 건조물량 감소, 환율 하락 영향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럽 선사와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총 수주 금액은 약 4250억원으로 계약에 동급 LNG선 2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주춤했던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예정된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들로 인해 LNG선 발주에 대한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가능성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지난해 연초 이후 여러 가지 정황으로 선박 영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의 원화 강세 기조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도크 Slot으로 선주들의 수주 문의가 대우조선해양에게 몰리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재, 벙커유를 연로로 사용했던 LPG선박에도 LPG추진 엔진이 탑재되는 사양의 선박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LPG선 발주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LPG선 분야에 집중이 적었던 대우조선해양도 LPG추진 사양의 대형 LPG선 수주를 늘리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134억원으로 직전분기(-7077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매출은 2분기와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연초 계획에 대비해 하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발주처 인력이 일시 귀국하며 해양프로젝트 공정이 순연된 것과 도크 효율화를 위한 상성 부문의 공정이 조정된 결과로 예상된다. 또, 2분기 드릴십 감액손실 등과 같은 대규모 손실이 없었으며 해양 프로젝트 추가 정산(change order) 확보, 자재비 절감 효과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손실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2021년 삼성중공업의 영업적자가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3분기 부채비율은 208.6%로 2분기와 유사하나, 헤비테일(Heavy-Tail) 계약 선박의 인도량 증가와 러시아, 모잠비크 LNG선 수주 시 신규선수금 유입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또, rctic LNG-2 프로젝트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어 이 프로젝트에서만 10척 정도의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두달밖에 남지 않아 어렵긴 하겠지만 수주 목표 84억불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팩트인뉴스 / 오수진 기자 s22ino@fact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