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중고차, 수요보다 부족한 매물량에 ‘비싼몸’
일반인 구입허용 한 달, 중고차 200~400만원 상승
2011-12-27 최승호
"LPG 중고차 사려고 추운 날씨에 4시간 넘게 매매단지를 돌아다녔지만 허탕 쳤습니다. 차가 맘에 들면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고민되고, 가격조건이 맞으면 차량 상태가 좋지 않아 수리비가 더 들지 않을까 걱정되더군요." (good***)
“23만km를 운행한 NF쏘나타 중고차를 LPG라는 이유로 400만원이나 주고 사려니 엄청 고민되네요. 이게 과연 옳은 선택인지...거품인지...”(carwo***)
장애우와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운행한 LPG 중고차를 일반인에게 판매 허용한지 한 달이 지났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www.carpr.co.kr)은 LPG 중고차 일반인 판매허용 개정법 시행 이후 LPG 중고차 가격이 껑충 뛰며 구입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문의 상담건이 급증했다고 27일 밝혔다.
LPG 중고차의 재산적 가치 손실을 막고 저렴한 LPG 차량 유지비 혜택을 일반 운전자에게 확대하기 위해 시행된 정책이지만 수요보다 부족한 매물량과 급등한 가격 때문에 거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고유가 속에 휘발유 가격보다 45%이상 저렴한 LPG 중고차는 경제적 절감효과로 인기가 높아 연말 비수기가 따로 없다”며 “시행 전부터 오르기 시작한 LPG 중고차 가격이 시행 한 달 동안 LPG 중고차의 연식, 주행거리, 차량 상태와 무관하게 최소 200~400, 많게는 600~700만 원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05~2006년식 그랜저 TG의 중고차 시세는 1,200~1,600만 원선으로 한 달 사이 평균 200~300만원이 급등했다. 동년식 동급의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까지 오른 셈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판매차량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쏘나타NF 역시 800~1,000만 원대까지 시세가 뛰면서 가솔린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400만 원대로 구입할 수 있었던 토스카 LPG 중고차 역시 700~800만 원대로 시세 조정됐다.
그러나 5년 이상 된 연식과 많은 주행거리, 차량 상태, 재판매 가능성, 차량관리가 쉽지 않은 계절적 요인 등과 부담스런 중고차 가격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일반인에게 판매가능한 LPG 중고차 연식과 모델이 한정되어 있어 중고차 구입이 쉽지 않다”며 “로체 이노베이션, 쏘나타 트랜스폼 등 시간이 갈수록 일반인 판매 가능 LPG 차종도 증가하고 추가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중고차 구입 시기를 여유롭게 예상하고 관심 차종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