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등기자리 떠나는 까닭

2013-02-20     남세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 이사에서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 뿐 아니라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내이사를 대부분 교체한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경우 정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 이사 3명이 모두 교체되고 그 자리에는김해성 경영전략실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지원본부장이 신규 이사로 추천됐다.


이마트도 허인철 대표를 제외한 두 명의 사내이사를 교체한다. 기존 이사진인 정용진 부회장과 최병렬 전 이마트 대표가 사퇴하고 김해성 그룹 경영전략실장, 박주형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03월과 20115월 각각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로 선임돼 자리를 지켜왔던 정 부회장이 돌연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자 정 부회장이 최근 베이커리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잇단 악재와 연결시키고 있다.


대기업을 향한 경제민주화 칼날이 매서워지면서 오너일가가 경영전권을 갖고 법적 책임을 지는 기존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신세계 그룹은 정 부회장등의 등기이사 사임은 2011년 기업 인적분할 당시부터 논의됐던 것으로 각사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하며 검찰 조사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각사 전문 경영인들이 기존 사업을, 정 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사업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한편 신세계와 이마트는 다음달 15일 오전 9시에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10층 문화홀과 이마트 성수동 본사 6층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진 개편을 확정할 예정이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