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5개월째 연 2.75% 유지

2013-03-14     이병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새정부 들어 이뤄진 첫 금리결정 회의였기 때문에 이번 금리의 향방에 세간의 관심이 고조됐으나 정부 부처출범의 지연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대책’이 아직 구체성을 띄지 않으면서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한은 금통위)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3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11월부터 연 2.75%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7월 유로존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부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3.25%에서 0.25%포인트로 떨어뜨렸다. 이후 두 달 내리 3.00%를 유지하다가 10월, 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인하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새 정부의 부처출범 지연 등으로 박 대통령의 경제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한은이 새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하며 경제정책과 발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전해왔기 때문.


한은으로서는 또한, 통화정책을 단행해야할 만큼의 ‘경기 악화’ 요인이 크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3월 기준금리 동결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리나라는 2월 수출이 423억27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6% 줄어들었지만, 설 연휴에 따른 통관일수 감소 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20억6100만 달러 흑자로, 1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2월 취업자 수 또한, 2398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만1000명(0.8%) 늘었났으며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의 경제상황보다는 중국과 미국 G2의 경기회복 개선이 금리 동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의 실업률이 7.7%로 하락해 고용과 제조업 부문에서 다소 회복세를 보였고, 중국의 2월 수출은 전년대비 21.8% 증가했고 무역수지 또한 예상보다 높은 흑자를 기록한 것.


또한, 국내를 제외한 호주와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최근 통화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 역시 한은이 이번 통화정책에 동결 카드를 들고나온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한편,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추가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경제의 더딘 회복세 탓에 이르면 내달 쯤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는 것.


메릴린치·씨티그룹·JP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4월 추가 인하를 점쳤으며 국내 경제전문가들 역시 새 정부의 구체적인 재정정책이 나오는 4월 이후로 추가 금리 인하가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