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국방부 장관 자진사퇴…靑 인선 뜨거운 감자로
22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이 결국 낙마했다. 국방부 장관에 내정된 뒤 재산 편법증여, 부동산 투기, 재산 허위신고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였던 터라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을 받은 것이 ‘자진사퇴’를 이끌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번 김 장관의 자진사퇴로 박근혜 새정부의 인사 논란이 더욱 불붙게 됐다는 점이다. 민주통합당은 이와 관련, “나홀로 수첩 인사가 낳은 대형참사”라며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방부 공보실을 통해 “그동안 국민들에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 시간부로 국방부 장관 자리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 후보자는 그간 재산 편법증여, 부동산 투기, 재산 허위신고 등의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김 후보자가 KMDC 주식 보유 사실을 인사청문회 당시 보고하지 않은 것이 도덕성 논란을 불러왔고 이후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반대 기류가 형성되면서 자진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
김 후보자가 사퇴하자 갖가지 의혹을 제기해 왔던 민주통합당은 이날 “너무 늦은 결정”이라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현 대변인은 “김 내정자의 사퇴는 부적격자에 대한 민심을 수용한 것이 아니라 오기로 버티다가 마지못해 이뤄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나홀로 수첩 인사가 낳은 대형참사에 즉각 사과해야 하고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내정자의 사퇴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많이 늦었지만 자진사퇴 결단이 이뤄진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비록 장관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국민과 국가의 안보를 위해 필사즉생 해달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역시 김병관 내정자의 사퇴에 대해 “민심 등을 고려해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고 그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내정자가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는 뜻에서 사퇴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연일 도발위협을 가하면서 한반도의 위기를 조성하는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의 공백상태가 길어지지 않도록 새 후보자 지명이 속히 이뤄지기 바란다”며 고 밝혔다./사진=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