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KT, 조용한 취임 그러나 대대적 변화 예고
슬림화와 효율적 의사결정 체제 구축에 방점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가 이끄는 KT호(號)가 27일 정식 출항한다. 이에 현재 KT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CEO가 제시할 청사진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는 이날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 내정자를 제2대 KT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회장 선임과 경영계약서 승인 안이 처리되면 황 내정자는 서초본사 집무실에서 KT CEO로 공식 일정에 나설 계획이다.
주총 당일 오후 공식 취임식을 개최해왔던 그동안의 관례와 대조적으로 황 내정자의 회장 취임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황 내정자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화려한 선언보다는 실제 현장 경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전임 이석채 회장과 KT 주변인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KT를 바라보는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 등 좋지 않은 대외 여건이 ‘조용한 취임’을 결정한 진정한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황 내정자는 주총에서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주주들에 대한 인사말을 통해 향후 KT의 경영 구상과 미래비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황 내정자는 작년 12월 내정된 직후 우면동 연구센터 임시 집무실에서 각 본부 및 계열사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미래비전과 인사 및 조직개편 등 경영구상에 진력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번 주 중 KT 조직개편 및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조직개편의 중점은 조직 슬림화와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부 단위 유관 업무 통폐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KT 본사 및 계열사 임원 인사도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물갈이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회장직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을 지도 관심이다. 황 내정자는 그동안 부회장직 대상자들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내정자는 통신 산업과 시장, 정관계 인맥에 정통한 중량급 인사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