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해수부 장관 내정‥벌써?

2014-02-13     정다운

▲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후임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을 예상보다 빨리 내정한 것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 하고 안정화를 위해 빠르게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공석이 된 장관 후속인사를 엿새 만에 마무리한 것은 지난 1년간 보기 드문 일이다.


앞서 지난해 9월 30일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 수리 이후 문형표 현 장관이 내정된 10월 25일까지 한 달 가까이 걸렸다. 같은 날 내정된 황찬현 감사원장의 경우 양건 전 원장이 사임(지난해 8월 26일)한 이후 두 달 만에 내정됐다.


이처럼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긴 시간동안 후임을 고민하던 스타일과 달리 박 대통령이 신속히 후속 인사를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윤 전 장관 경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수습문제가 시급한데다 출범 초기인 해수부의 조직 불안정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윤 전 장관으로 인해 악화된 민심을 조기에 수습한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취임 2년차를 맞아 국정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한 시점에서 경제관련 실무부처가 민심을 잃고 혼선을 거듭할 경우 성과 창출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이 의원을 내정한 점이 바로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원 출신이었던 윤 전 장관과는 달리 정치인 출신 장관을 선택한 배경도 관심을 끈다.


정무감각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관료경험이 없다는 점 등에서 일찌감치 우려가 제기됐던 윤 전 장관의 사례에 비추어 이번에는 정무감각과 조직 운영능력, 현안 수습능력 등을 중시한 인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윤 전 장관의 해임 뒤에도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같은 점이 인선에서 고려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신뢰를 보여준 윤 장관이 끝내 정부부처의 수장답지 못한 행실로 해임까지 이르게 된 데 대한 실망감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후보자가 과거 해양수산분야와 관련된 활동 경력이 없다는 데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와 언론 검증과정 등에서 전문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역구가 마산인 만큼 거기서 4선 의원을 했으니 평소 지역 민원 등에 관심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며 “또 정책위의장이라는 자리가 정부와 정책을 조율하는 곳인 만큼 (이 분야에도)관심을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