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가니 제주도 가라…'집콕 명절' 공략하는 유통가
공연, 여행 등 문화생활 기획전 너도나도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 런칭 제주도 여행 부추기는 마케팅도
[스페셜경제=김성아 기자]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이 설 연휴까지 연장되면서 사상 초유의 비대면 설 연휴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가는 언택트, 집콕 등 새로운 명절 트렌드를 겨냥해 명절 특수를 누릴 준비를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을 가진 유통업체들은 집콕 수요에 따른 새로운 명절 특수 확보를 위해 색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집합 금지 명령으로 귀성 인구가 줄어들면서 차례상 재료 등 기존 명절 품목과는 다른 명절 대목 전략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티몬은 홀로 설 연휴를 즐기고자 하는 2030 인구를 겨냥해 설 연휴 뮤지컬 등 공연에 대한 기획전을 준비했다. 티몬은 유명 뮤지컬 캣츠의 40주년 오리지널 내한공연에 대한 60% 할인 티켓을 판매한다. 11일부터 14일까지 연휴동안 진행되는 공연에 대해 기존 6만원이던 B석을 60% 할인한 2만3900원에 판매한다.
가족 단위 여행에 대한 기획전도 마련했다. 티몬은 오는 28일까지 제주여행 프로젝트를 통해 항공권, 숙박, 렌터카, 입장권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고 전했다. 티몬 관계자는 “설 연휴에 맞춰 안전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안심 숙소, 렌터카 등 접촉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는 여행 상품들을 엄선해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획전에서 소비자들은 김포, 부산 등 총 10개 노선의 티웨이항공 편도 티켓을 7900원부터 특가 판매한다. 새롭게 개장한 5성급 호텔 그랜드하얏트제주 킹룸(성인 2인 기준)도 23만 9000원에 선보이며 제주 라인 렌터카 등도 1만원대에 판매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독채형 숙소 등도 최대 25% 할인해 선보인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한 서비스도 너도나도 출시하고 있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주소를 몰라도 상대방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코로나19 비대면 설 명절 선물 전달 방법으로 인기다.
쿠팡, 11번가, SSG닷컴, 이베이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은 일찌감치 선물하기 서비스에 총력을 다하고 있었다. 11번가는 설 연휴를 앞둔 2주간 선물하기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비스 오픈 직후 대비 판매 수량은 10배, 결제고객 수는 8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요에 2월 한 달 동안 설 선물 전용 코너도 운영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도 했다.
쿠팡과 SSG닷컴은 선물하기 서비스에 대한 기능을 강화했다. 쿠팡은 최고 강점인 로켓배송을 선물하기 서비스에 적용해 각광을 받고 있다. 생일 전날 로켓프레시를 통해 생일 케이크와 생화 꽃다발을 선물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되는 식이다.
SSG닷컴은 선물을 고르는 것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다. 식품부터 화장품, 명품에 이르기까지 1000만 종의 상품을 선물하기 서비스에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소비자들이 많이 선물한 ‘베스트 선물’을 카테고리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해 선물 선택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이커머스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전통 유통업체들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출시, 강화하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 모바일앱인 ‘더현대닷컴’에서 운영중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한 상품 당 한 명에게만 선물을 보낼 수 있던 기존 서비스에서 한 번의 결제로 2명이상의 상대방에게 한 번에 같은 상품을 전달할 수 있는 ‘여러 명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대면 설 명절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전달해야하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변혁의 해다. 사상초유의 비대면 명절인 설 연휴를 시작으로 이커머스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소비자 겨냥 전략을 세워야 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