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ESG 경영... 보험사들도 ‘환경’ 챙긴다

주요 보험사들 '탈석탄 금융 선언' 보험업계 'ESG 경영 선포식 개최'

2021-02-26     권준호
 ESG 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보험사들은 ‘탈석탄 금융 선언’과 ‘ESG 경영 선포식 개최’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다(뉴시스 제공)

ESG 경영이 대세가 되면서 보험사들은 ‘탈석탄 금융 선언’과 ‘ESG 경영 선포식 개최’ 등을 통해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2일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KB생명 등 주요 금융 계열 보험사들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데 올해 초에는 한화생명을 포함한 한화그룹 6개사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여러 보험사가 ‘탈석탄 선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생명보험업계 및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이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생명보험협회 제공)

지난 23일에는 생명보험업계 및 손해보험업계 사장단이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보험업계 사장단은 ▲소비자·주주·임직원이 함께하는 ESG 경영으로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 ▲보험의 안전망 역할 제고와 사회공헌을 통한 포용적 금융 실천 ▲온실가스 감축 및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노력 ▲에너지 절약 ▲윤리·준법경영 등을 통한 투명한 기업문화 조성 노력 등 5가지 요소를 포함한 ESG 경영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최근 들어 ‘탈석탄 금융’이나 ‘ESG 경영 강화’등을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2020년 기준 전 세계 석탄 투자 국가 3위에 위치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여러 곳에서 탈석탄을 진행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발간한 ‘2020 한국 석탄금융 백서’에 따르면, 한국 금융기관이 지난 2009년부터 지난 2020년 6월 말까지 석탄발전에 제공한 금융 규모는 약 60조원이다. 이중 전체의 약 62%에 해당하는 37조4000억원 규모가 민간금융기관에서 발생했고, 상위 10곳 기관 중 8곳(삼성화재, 삼성생명,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농협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신한생명)이 손보사·생보사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 영국 등에서 간접 압박이 들어오기도 한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후특사’로 임명한 존 케리는 ‘B20포럼(G20국가의 기업공동체)’에서 “석탄을 지금보다 5배 더 빨리 줄여나가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한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건 아니지만 해외 석탄투자 1, 2위인 중국, 일본과 3위인 한국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지난 11월 영국 가디언지는 ‘친환경 정책에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직면한 5가지 장애물’이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두산중공업을 직접 지목하며 탈석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한국 공적금융기관의 해외석탄발전 투자는 사실상 국내 일부 기업들의 해외 수출 지원정책”이라며 “지속적으로 해외 석탄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 계획들과도 상충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이러한 압박이 통하며 보험업계는 ESG 경영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ESG활동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앞으로는 업계 차원에서 ESG,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방침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