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첫 여성 사외이사 떴다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정치학·과학기술 전문가 사명 변경 안건 통과...'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선언 투명경영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

2021-03-22     김민주
조화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22일 기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기아의 첫 여성 사외가 됐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기아에 첫 여성 사외이사가 탄생했다. 

22일 기아는 제77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기아는 현대차그룹 계열 주요 상장사 중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기아의 첫 여성 사외이사가 된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학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정치학자로는 처음으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된 바 있다.

‘이사회는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아니한다’는 정관 조항 신설도 통과했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2022년 8월부터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별 이사로만 구성해서는 안 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 이사회에는 여성 이사가 1명 이상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 외 한철수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최준영 대표이사(부사장)를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8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작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1000원으로 결정됐다.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도 통과했다. 기아는 주총에서 기아자동차 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는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선언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7월 출시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향후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를 출시해 글로벌 티어1(최상위)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영역에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는 물론, B2B(기업간 거래),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까지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에 대응하고, EV를 활용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는 안건 역시 통과됐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투명경영위원회 역할에 더해 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GS 정책 및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게 된다. 기아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향후 ESG 경영의 실질적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