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주총...‘MK시대’ 마침표 찍다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 사임 강진아 서울대 교수, 현대모비스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2021-03-24     김민주
(왼쪽)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른쪽)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민주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정 명예회장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 21일이지만, 이날 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물러나며 비게 되는 사내이사 자리엔 고영석 연구개발(R&D) 기획운영실장(상무)가 선임됐다. 직급보다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취지로, 상무급 임원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과 함께 유지하고 있던 현대차 미등기임원도 내려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5월 그룹 총수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지정하게 되면 온전한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마무리된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현대제철, 2018년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퇴임했고, 지난해 3월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당시 수석부회장에게 넘겨줬다. 같은 해 10월엔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과 그룹 회장직도 사임했고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정 명예회장은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명예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을 통해 마지막 남은 등기이사직까지 사임하며 MK시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주총에선 강진아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현대모비스의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강 교수는 UCLA 대학원 박사 출신으로, 기술 경영과 경영 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다. 현재 서울대 교수직과 더불어 한국모빌리티학회 창립이사와 한국전략경영학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강 교수는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춘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