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2차전 임박...예비 사업자 대거 몰린다

16일 마이데이터 2차 허가심사 설명회 개최 지난해 사전 수요조사서 80곳 “신청할 것” 8월 시행 앞두고 경쟁서 밀리지 않으려 할 것

2021-04-16     윤성균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이터 사업 2차 허가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많은 금융기관·핀테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마이데이터 제2차 허가심사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설명회 참여신청을 사전 접수 받았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마이데이터 2차 허가심사 일정과 절차에 대한 설명과, 사전에 접수 받은 질의에 대한 답변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오는 23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심사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4월 이후 부터는 한달 간격으로 매월 3주차에 신규 허가를 정기적으로 접수한다.

지난 1차 예비허가에서는 총 63개 회사들이 사전 신청서를 제출해 이중 28곳이 본허가를 취득했다. 2차 허가심사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수요 조사에서는 80개가 넘는 회사가 신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허가심사 부터는 매월 신규 허가를 접수 받아 심사를 진행하는 만큼, 접수가 분산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찌감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준비한 기업들이 많은 만큼, 4월에 신청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허가는 최소 3개월(예비허가 2개월, 본허가 1개월)이 소요되고 1회에 최대 20개 기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시행되기 때문에 4월 신청에서 본허가를 받아야 일정에 맞춰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선점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기업들의 신청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우선 은행권에서는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이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 신청에 나선다.

앞서 1차 심사에서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중심으로 본허가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주요 고객인 중소기업 근로자와 기업대표에게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방은행들도 개인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초개인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보험업권에서는 최소 5곳 이상의 보험사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허가심사 때는 기존 사업자를 우선 심사하기로 하면서 보험사들이 포함되지 않아 보험업계 불만이 컸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금융마이데이터파트를 신설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오는 7월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공동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방안을 구상해 왔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2차 허가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관리 역량이 중요한 증권업계에서도 마이데이터 2차 허가신청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에셋증권만이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받은 상태다.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본격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하면, 자산관리에 특화된 ‘웰스매니지먼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빅데이터와 핀테크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미 업종간 칸막이가 사라지고 있는 금융에서도 마이데이터 사업은 최대 격전지”라며 “8월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 일정에 맞추려면 4월 신청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