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야 한다" 항공사 덮친 초저가 블랙홀

아시아나 가세…편도 최저 2만200원 LCC 초저가 봇물…커피 한 잔 값 수준

2021-04-22     김민주
관광객으로 혼잡한 제주공항 (사진=뉴시스)

항공사들의 생존을 위한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영향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이 잇따라 초저가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국내선 여객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무리한 저가공세로 정상적인 이윤을 남기긴 어렵지만, 국제선 운항이 요원한 상황에서 국내선 수요라도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LCC(저가항공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초저가 항공권 운임경쟁은 FSC(대형항공사)로 까지 번지며 항공업계 출혈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국내 대표 FSC 중 하나인 아시아나항공도 자존심을 꺾고 초저가 판매 경쟁에 가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7일까지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가는 오는 6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탑승하는 ▲김포-제주(2만5200원) ▲광주-제주(2만2200원) ▲여수-제주(2만200원) ▲청주-제주(2만7200원)) ▲대구-제주(3만6200원) ▲김포-광주(2만5200원) ▲김포-여수(2만8200원) 편도 항공권에 적용된다.

LCC의 경우,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커피 한두잔 가격으로 국내선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는 셈이다.

이달 정식 취항을 한 에어로케이는 내달 31일까지 청주-제주 편도 항공권을 3000원(평일 기준)에 판매한다. 취항 기념 할인을 받으면 2700원까지 내려간다. 주말엔 같은 조건으로 45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까지 5~6월 국내선 항공권을 특가로 판매한다. 제주, 부산행 등 국내선 항공권을 최저 1만1100원부터 최고 1만5100원의 가격으로 판매하며, 티웨이 항공권 구매고객들은 티웨이 전용 차량·숙박·면세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탑승기간은 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티웨이페이 및 행사카드로 결제 시 1만원 할인 이벤트도 운영해, 1만원 미만 가격대로 국내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첫 운항을 기념해 오는 5월 한 달간 특가항공권을 2인 총액 운임 11만 9000원부터 판매한다. 1인 구매 시에는 8만24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제주항공도 지난 21일까지 회원을 대상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항하는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기준 9900원부터 판매하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같은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항공 수요와 여객수는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4개 지역공항 국내선을 이용한 항공여객은 356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비 193%(122만명) 증가했다.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편수는 1만7166편, 여객은 260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전년 같은 기간 국내선 운항편수는 1만6042편, 여객은 257만3000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