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뜨거운 정비사업…대우·GS·롯데 ‘각축’

대우건설, 도시정비 1조클럽 달성 GS건설·롯데건설 2위 다툼 치열

2021-05-07     김민주
재건축 현장. 기사와는 무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정비사업시장이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가장 먼저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GS건설과 롯데건설도 간발의 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DL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치열한 정비사업 수주전이 예상된다. 

이달 기준 대우건설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27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코오롱글로벌과의 치열한 2파전 끝에 올해 첫 대형 사업지인 서울 흑석11구역(2590억원)에서 마수걸이에 성공하더니, 같은 달 잇따라 동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4776억원 규모의 상계2구역 사업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1월 한 달 동안에만 공사금액 기준, 7366억원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올리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넓혔다.

이후에도 대우건설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지난 3월 경기 남양주 진주(1024억원)를 따내고, 4월 경남 창원 신월3구역(1881억원) 수주에도 성공하며 선두자리를 굳혔다.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은 2조원 이상이다.

GS건설도 수주고 9000억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GS건설은 올 1분기 3개 사업지에서 총 9957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송파구에서 2207억원 규모의 문정건영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으며, 대구 서문지구(2196억원), 경남 창원 신월1구역(5554억원) 등 지방 각지에서도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이 밝힌 수주 목표는 3조 클럽 입성인 만큼, 더욱 공격적인 수주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건설 역시 이달까지 8985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 양덕4재개발(2071억원), 서울 양천구 목동2차우성 리모델링(4944억원) 사업을 모두 단독으로 따냈다. 지난달에는 1970억원 규모 부산수안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 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도 대규모 정비사업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1분기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2280억원),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 중 도마·변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해당 사업지는 지난해 12월 열린 두 차례의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만 각각 한 차례씩 참여하며 입찰이 유찰된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현대사업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만 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올해도 정비사업 최강자 타이틀을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들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2년 연속 1조클럽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공사비 5500억원 규모의 부산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대림산업에서 DL이앤씨로 새롭게 출범 후 첫 정비사업 수주이며,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한다.

한편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전국 도시정비사업 분양예정 세대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4만4000가구로 집계됐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총회가 연기됐던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을 재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