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코노미스트 “삼성전자, 또 실적 불안하면 변화해야 해”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을 잇달아 제치며 메모리 반도체, 평판 TV, 스마트폰 등 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나 다시 경고 수준의 실적 발표가 나온다면 변화가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불안해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을 지적했다.
한 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 업체 공세와 유럽의 새 브랜드 위코아코스 등의 공격을 받아 25%대까지 추락했다. 이에 반해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6'는 출시 사흘 만에 1000만대 이상 팔렸기 때문이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힘겨운 과제를 떠맡았다"며 "그가 승계할 때는 스스로 '모든 것을 바꾸라'는 연설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0년 전 프랑크푸르트 선언처럼 또 다시 변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의 선언 이후 그룹은 연매출 400조원, 직원 36만9000명, 74개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성공했다.
이오 함께 이코노미스트는 장기 입원 중인 이 회장의 경영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외아들인 이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겸손하고 온화하다고 알려진 이 부회장의 성격이 미래 성장을 위한 인재 채용, 협력사들간 협업 등 현재 그룹에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부회장이 경쟁자인 애플의 고 스티브 잡스 창업자와의 관계도 원만해 추모식에 유일하게 초청 받은 삼성그룹 중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카드→제일모직' 등으로 이뤄진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제일모직·삼성SDS 상장과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며 삼성의 순환출자 구조에도 주목했다.
이에 대해 숀 코크란 CLSA증권 수석투자분석가는 "사업구조 재편의 이유는 순환출자에 대한 규제 강화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6조원대의 상속세 문제 해결“이라며 ”아마도 내년 초 제일모직 상장이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