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서 물러나겠다”

17일 대국민 사과 및 입장 발표 안전보증기간 10년→30년 늘려

2022-01-17     임준혁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그룹 용산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및 입장 표명을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있는 정몽규 회장.  (광주광역시 제공)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에서 발생한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정몽규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HDC그룹 용산 사옥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 및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6월 광주 재개발사업 철거 과정 중 붕괴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이번 광주 서구 화정도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중 붕괴사고가 난 데 대해 피해자와 광주 시민, 국민 여러분께 상처를 드린데 대해 사과했다.

이어 “고객과의 신뢰가 회사의 최고 가치라고 생각했는데 이 같은 신뢰가 무너져 내린데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완전 철거나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연장 선상에서 안전 진단 및 보증 기간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현행 아파트 입주 후 10년인 안전진단 및 보증 기간을 사고가 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지은 모든 아파트에 30년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향후 HDC현산의 경영 및 의사결정 등이 어떻게 전개될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산 대표이사 등 경영진 동반 사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