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1년 매출 43조 넘다…역대 최대 규모
영업익 12조 웃돌아, 배당 및 공채 규모 확대
SK하이닉스가 2021년 매출 규모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반도체 시장 최대 호황기인 2018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28일 실적발표회를 연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 순이익 9조6162억원을 달성해, 2018년 매출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29%며, 순이익률은 22%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12조3766억원, 영업이익은 4조2195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3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34.8%(11조0973억원) 영업이익 147.6%(7조3977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4.8%(5712억원) 영업이익 1.1%(477억원) 당기순이익 0.1%(46억원)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경쟁력 기반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최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평가했다.
D램 사업에서는 PC와 서버용 제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DDR5 및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보이면서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시장환경은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쯤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여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시장 추세에 맞춰 D램의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낸드플래시는 규모의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됐고 이후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대용량 저장장치(SSD) 사업 부문이 추가되면서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SK하이닉스는 주당배당금을 154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1170원 대비 30% 상향된 금액이다. 또한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해 기존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 배당금을 1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에 대해서는 그중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취득 금액을 뺀 수치를 말한다.
아울러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 구축과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사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채용 규모도 예년 대비 늘리기로 했다. 모집 분야는 공정, 소자, 설계, 테스트, 패키징, 시스템온칩(SoC), 소프트웨어, 데이터 사이언스, 상품기획·전략 등이며 내달 채용 일정을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중국 시안공장 봉쇄로 올해 초 메모리 업황은 예상보다 양호할 전망”이라며 “시안의 봉쇄는 메모리 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로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 변수 가정을 높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메모리 시장 전망치를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다면서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 전망치를 기존 12조2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또한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변경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8일 10시 30분 현재 11만9000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종가 11만3500원 대비 5500원(4.85%) 상승한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86조6323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