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편입' LG엔솔, 3일 상승 마감...적정 주가 형성 시점은?
직전 거래일 대비 6% 오른 47만7000원에 상승 마감 증권가 "주요 지수 편입 시점이 적정 주가 형성하는 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LG엔솔 주식 약 4000억원 순매도하며 매물 폭탄을 던졌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물을 받으며 주가 하락세를 방어하는 모양새다. 상장일 직후 거래일에 LG엔솔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3거래일 째 되는 3일 반등을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LG엔솔이 주요 지수에 모두 편입된 이후 적정 주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LG엔솔 주가는 3일 44만5000원에서 시작했다. 직전 거래일인 상장 당일 공모가인 30만원보다 68.3% 오른 50만5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장이 시작한 직후인 오전 9시 4분 기준 45만원까지 내렸다 반등하며 오후 한때 49만4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LG엔솔 종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6% 오른 47만7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09억원어치 LG엔솔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자는 각각 2378억원, 1454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최근 LG엔솔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4일 장 마감 후 편입 예정이다. 발효일(effective date)는 15일이다. MSCI에서 책정한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비율은 9%다. LG에너지솔루션의 MSCI EM(신흥국) 지수 내 비중은 약 0.12%다.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LG엔솔이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시점을 주요 지수 편입으로 봤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수 편입 시점부터는 적정 주가를 찾아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7일부터 패시브 자금이 유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주요 지수 모두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인 만큼 인덱스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액티브 자금은 이 때에 맞춰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 이 시점부터 주가는 적정 주가를 찾아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내달 11일부터 KOSPI200 지수에 편입돼 공매도가 가능해지는 만큼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MSCI 지수는 외국인 4000억원 수급 유입 효과가 예상되고 KOSPI200은 8조2000억원의 수급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며 "2월말에는 수급발 버블 효과에서 벗어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기반해 합리적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차전지 ETF 관련 수급 유입 등 총 10조원 이상 규모의 패시브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상장 초 이같은 수급적인 이벤트가 지수를 주도하지만 점차 펀더멘털과 적정 밸류에이션 등과 같은 정성적 요인과 주가는 궤를 같이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장 후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변하겠지만 분명한 건 상장 후 약 한 달인 2월 말에는 기존 수급발 야생의 모습에서 합리적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LG엔솔은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만5000톤(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엔솔 측은 원재료 다변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 강화의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벌칸 에너지와 계약을 통해 원재료 공급선 다변화뿐 아니라 ESG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일부 국가에 편중된 원재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예측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