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 3.5% 상승... 9년 5개월만에 최대치
한국은행,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 원인"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올랐다. 2019년 이후 9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15일 '2022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34(2015년=100)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오름세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3.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29.4% 상승했다. 전달(4.4%)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7.2%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2.4% 올랐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8% 상승 및 보합세를 보였다.
원유가 11.1% 오른 가운데 나프타(8.4%), 제트유(10.8%)도 상승했다. 옥수수가 15.3% 올랐고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품취급용크레인도 10.4% 올랐다. 자일렌(15.9%), 염화에틸렌(7.1%) 등 화학제품 가격도 큰 폭 상승했다. 백신공급 확대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감소하면서 액정표시장치용부품(-8.2%), 모니터용LCD(-4.3%) 등은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3.2%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1.5%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18.21로 지난 2012년(117.10)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며 전월대비 2.1% 상승했다. 전월보다 증가폭(1.2%)은 줄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2.1% 올랐다.
경유가 12.5% 상승한 가운데 제트유(11.1%), 휘발유(13.0%)가 올랐고 편조원단(5.3%), 알루미늄판(8.3%), 중후판(9.9%), 플래시메모리(7.0%) 등도 올랐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6% 상승했다.
수입 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2개월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영향이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92.36 달러로 전월(83.47 달러) 대비 10.7%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51.7% 뛰었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도 1198.34원으로 전월(1194.01원) 대비 0.4%, 전년동월대비 7.8% 상승했다.
손진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두바이유가 전월 대비로 11% 가까이 상승하는 등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국제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3월 들어서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있고, 국제유가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