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삼성중공업 이어 SK도 ‘원전 사업’ 참여할 듯

美 테라파워 등 차세대 원전기업에 투자 검토중

2022-04-13     임준혁 기자
SK그룹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SMR 중 소듐냉각형(SFR) 고속로의 구조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SK그룹이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언한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원전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차세대 원전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설립한 미국 테라파워 등이 투자 후보로 거론된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와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투자해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345메가와트(㎿)급 SMR인 ‘나트륨’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가입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로 일체화한 원자로다. 용량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안정성과 환경성이 뛰어나 대표적인 차세대 원전으로 꼽힌다. 또한 △초기투자비가 낮고 △수소, 암모니아 등 그린에너지 생산과 연계해 운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SMR은 원자로 및 냉각재의 종류에 따라 경수로형(PWR), 소듐냉각형(SFR), 고온가스형(HTGR), 용융염냉각형(MSR) 등으로 구분된다.

SK그룹은 원전을 육성해 탄소 감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그룹에 앞서 SMR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삼성중공업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400만달러(약 1290억원)를 투자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SMR 시장을 주목, 시장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최근용융염원자로(MSR) 개발사인 덴마크 시보그와 소형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협약을 맺었다. 양사가 개발하는 해상 원자력 발전 시설은 육지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어려운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