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뿔난 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김범수 면담 요청

27일 모빌리티 매각 반대 임직원 서명운동 시작 카카오 최대 주주 김범수 센터장 면담 요구

2022-06-27     예지수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카카오 제공)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노동조합)는 24일 카카오모빌리티의 사모펀드 매각 반대에 대한 전 계열사 임직원의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크루 유니언은 임직원 1만 5000명의 서명을 받아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추가로 김 센터장에게 면담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보도 직후 직원 대상 약식 간담회를 열어 매각 추진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공유하고 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조차 매각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모빌리티 매각이지만 주최는 카카오인 만큼 카카오 공동체에 소속된 모든 직원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 회사 분할 계열사들이 비슷한 구조로 돼 있어서 이번 모빌리티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직원은 뒷전인 채 오로지 경영진의 이익만을 위해 진행되었다는 사실에 분개한다”며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와 다를 게 무엇인가.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막혔으니 다른 방법으로 투자금 회수를 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지난해 9월의 경영진 선언이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모펀드 매각으로 빛을 바랬다”며 “카카오의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이번 매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 직후 주주친화 정책을 밝힌 지 3개월여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 ‘먹튀그룹’이라는 오명이 더 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니와 단체교섭을 통해 노동조건과 관련된 단체교섭을 이어 나간다.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대한 노조 측 입장과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