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환보유액 전월 比 3.3억달러↑...외인 투자자 돌아왔나
한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증가 원인" 외인, 지난달 국내 증권 시장서 1조8108억원 순매수
한국의 지난달 외환 보유액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하면서 5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외화 예치금 증가가 주요하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 등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한은)이 3일 발표한 '2022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4382억8000만달러) 대비 3억3000만달러 증가해 5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4617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달러 환산액 감소 등에도 외화자산 운용수익,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6.35로 전월(105.11)보다 1.2%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직전달 상승폭은 3.4% 수준이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달러화가 아닌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다.
늘어난 외화 예치금이 전반적인 외환 잔액 증가를 견인했다. 예치금은 232억달러로 전월(192억3000만달러) 대비 39억8000만달러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인들은 국내 시장(KOSPI·KOSDAQ·KONEX)에서 총 1조8108억원어치 증권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6월에는 6조172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5106억원 순매도했던 외인들은 코스피 시장(ETF·ETN·ELW 제외)에서는 2조3215억원 순매수했다.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918억5000만달러로 전월말에 비해 3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보다 1억7000만달러 감소한 14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도 43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2022년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일본(27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148억달러), 대만(1억달러) 등 세계 10위권 국가 중 3곳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와 스위스(786억달러), 중국(565억달러), 홍콩(178억달러), 인도(140억달러), 브라질(45억달러), 러시아(33억달러)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