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위기 재현될 위기 처했다

그리스 국채금리 7%, 아테네증시 급락

2014-10-17     이동호

▲ 사진=뉴시스
유로존의 장기불황 진입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1년 재정위기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 주식과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캐슬린 브룩스 포렉스닷컴 리서치 디렉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그리스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7%를 웃돌고, 아테네증시는 급락하고 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2.0’ 가능서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아테네증시 ASE지수는 전일 대비 6.25% 폭락했고, 장중에서는 9%나 떨어졌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0.85% 포인트 오른 7.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금리가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7%를 웃돈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대해 브룩스 디렉터는 유로존을 둘러싼 위기가 지난 수일 동안 급속히 악화했다모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위험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3년 전을 돌이켜보면 유럽의 위기는 국채 금리가 7%를 넘으면서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그리스 정부가 예정보다 앞서 구제금융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도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의회로 하여금 구제금융 조기 탈출안을 지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빌 블레인 민트파트너스 채권 투자전략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조기 졸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3년 전 사태를 다시 보는 데자뷰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스가 주요 국제기관으로부터 지원 받은 구제금융의 이자에 비해 국채금리가 높다는 사실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사라 펨버튼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반응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기졸업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7%를 나타내고 있는 10년물 국채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공하 대출에 비해 높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6년까지 예정된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1년 앞당겨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불안고 확대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이날 그리스 은행권이 이달 26일 공개될 유로존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조셉 콜로머 피치 디렉터는 유럽연합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는 추가적인 자본 부족 상황을 확인시켜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유로존 경제를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전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2%, 내년 예상치도 2.0%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0일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